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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도람뿌 작성일20-10-10 07:28 조회3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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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콜 대상, 미국 1.1만대ㆍ유럽 3.7만대ㆍ기타 3,000여대
BMS 업데이트ㆍ이상 배터리 교체 등 국내와 동일
내년 전기차 본격화 앞두고 '불자동차' 이미지 벗기 위한 선제조치

현대자동차 소형 SUV 전기차 '코나 일렉트릭' 북미 모델.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국내에 이어 해외에서도 ‘코나 일렉트릭(코나 EV)’ 차량을 상대로 대규모 리콜에 들어간다. 리콜 대상은 총 7만7,000여대로, 이는 지금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된 전체 물량의 약 70% 수준이다. 지난 8일 국내에선 배터리 품질 불량으로 추정된 화재사고 논란의 코나 EV(2만5,564대)에 대해 리콜 결정이 내려졌다.

9일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 북미법인(HMA)은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코나 EV의 화재 위험에 대한 자발적 리콜 계획를 제출했다. 리콜 대상은 북미 지역에서 판매된 코나 EV(1만8,609대)의 약 60% 수준인 1만1,000여대다.

코나 EV의 자발적 리콜은 유럽에서도 진행된다. 대상은 3만7,000여대로, 내주 중에 실시된다. 유럽은 코나 EV의 최대 시장으로, 지금까지 5만8,743대가 팔렸다. 이 외에도 중국과 인도 등 기타지역에서도 3,000대의 리콜이 시작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코나 EV의 글로벌 리콜 규모는 총 7만7,000여대에 달할 전망이다.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리콜 계획


해외 리콜 내용을 살펴보면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업데이트 △배터리 셀 점검 결과 이상 징후 발견 시 새 배터리로 교체 등으로, 국내와 동일하다. 이는 지금까지 발생한 코나 EV의 화재 원인을 국토교통부 산하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KATRI)에서 지목한 ‘배터리 셀 제조 공정성 품질불량으로 양(+)극판과 음(-)극판 사이에 있는 분리막 손상’이라고 판단해 진행되는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NHTSA에서 리콜 계획서를 승인해주면 즉시 해당 차량 소유주들에게 리콜 통지서를 발송할 계획”이라며 “리콜 비용이 크게 부담되는 수준은 아니지만 공개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에선 전기차 한 대당 배터리 교체 비용을 약 2,000만원으로 추산할 경우, 리콜 비용은 최대 수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점쳐진다.

현대차가 결함을 인정하고 발빠른 리콜에 나선 행보에 대해선 다소 이례적이란 평가도 나온다. 북미의 경우 지난해 7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주차 중이던 코나 EV가 화재로 폭발한 사고가 있었지만, 미국에서는 아직 한 차례의 화재 사고도 접수되지 않았다. 유럽 또한 지난해 9월 오스트리아에서 주행 중 화재가 발생한 사고가 있었을 뿐, 다른 나라에서의 화재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현대자동차는 친환경 전용차 모델명인 '아이오닉'을 전기차 전용 브랜드로 사용하기로 확정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다. (왼쪽부터) 아이오닉 브랜드 콘셉트카인 '아이오닉6', '아이오닉7', '아이오닉5'. 현대자동차 제공FX시티


하지만 내년을 전기차 시장 대중화의 원년으로 정한 현대차 입장에선 '코나 EV' 화재 사태의 조기 진화가 필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2021년은 현대차 최초의 전용 플랫폼(E-GMP) 전기차 ‘아이오닉5’를 비롯해 기아차 ‘CV(프로젝트명)’, 제네시스 ‘JW(프로젝트명)’, ‘eG80’ 등 다양한 신형 전기차가 출시된다. 2025년까지 총 44종의 전기차를 판매하고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점유율 10%의 ‘톱3’ 업체를 목표로 한 현대차에서 내년은 그 어느 해보다 중요하다.

업계 전문가는 “현대차그룹은 코나 EV 사태가 생각보다 커지면서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려던 전기차 전략에 비상이 걸렸다”며 “수천억원이 투입된 E-GMP 전기차 플랫폼 상용화를 앞두고 ‘현대차 전기차=불자동차’라는 이미지가 씌워질 것을 우려해 한 발 앞서 전세계 리콜을 실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화재 사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배터리 셀 분리막 손상 외에도 다른 화재 원인을 찾는데도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코나 EV는 LG화학 ‘NCM622(니켈ㆍ코발트ㆍ망간 비율이 6:2:2)’ 배터리셀을 사용한다. 배터리팩은 현대모비스와 LG화학의 합작사인 ‘에이치엘그린파워’에서 공급한다. 배터리를 관리하는 시스템(BMS)은 현대차에서 자체 개발해서 적용하고 있다.

류종은 기자 rje31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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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경제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10인 이상' 집회 금지…‘1인 시위’ 가능성도
‘드라이브 스루’ 집회에 교통체증 예상
경찰 "불법집회 엄정 대응"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방역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확산을 막기 위해 서울 주요 도심 내 집회를 금지하며 주말 거리에서 대규모 집회는 열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집회를 신고한 단체들 역시 경찰의 금지통고에 따른다는 방침이다.

일부 보수단체는 집회 대신 ‘드라이브 스루(차량)’ 방식으로 시위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도심 곳곳에서 한때 차량 시위로 인한 도로 정체가 예상된다.


개천절인 3일 오전 돌발적인 집회·시위 등을 차단하기 서울 광화문∼서울시청까지 이르는 세종대로와 인도에서는 경찰 차량들이 방벽을 이루고 있으며, 광화문광장에서는 케이블로 고정된 펜스가 설치돼 있다.(사진=연합뉴스)


경찰, 주말 집회 금지 통고…‘1인 시위’ 가능성 여전

경찰에 따르면 10일 서울 지역에서는 1193건의 집회가 신고됐다. 경찰은 이 중 인원이 10명 이상이거나 집회금지 구역에 신고된 132건에 대해서는 집회 금지를 통고했다. 서울은 중구·노원구 전 지역과 종로구·서대문구·영등포구·강남구·강서구·동작구 일부 지역이 집회 금지구역이다.

보수단체들 역시 경찰 방침에 따라 집회를 열지 않을 계획이다. 자유연대는 당초 9일과 10일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 인근과 경복궁역 근처에 각각 2000여명 규모의 집회를 개최한다고 신고했지만 경찰이 금지통고하며 집회를 열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여전히 사전 신고가 필요없으며 금지통고 대상이 아닌 ‘1인 시위’가 산발적으로 일어날 가능성이 제기되며 도심 내 집회에 대한 긴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개천절인 3일에도 방역 당국이 대규모 집회 원천 차단을 위해 광화문 일대에 차벽을 설치하고 방역 지침을 어길 시 강경 대응하겠다고 경고했지만 곳곳에서 1인시위를 하기 위해 모여들어 경찰과 실랑이를 벌였다. 일부 보수단체들은 전통적 집회 대신 기자회견이나 ‘드라이브 스루(차량)’집회 등 우회적 방식을 택하기도 했다.


‘새로운한국을위한국민운동’ 회원들이 서울 강동구 굽은다리역 앞에서 차량 집회를 하고 있다.(사진=정병묵 기자)


도심 곳곳 ‘드라이브 스루’ 집회…교통체증 예상

한편 10일 서울 도심에서는 차량시위가 예정돼 교통 혼잡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운한국을위한국민운동(새한국) 측은 이날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서울 도심 일대에서 차량 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들은 △마포유수지주차장~서초소방서(10.3km) △사당공영주차장~고속터미널역 왕복(11.1km) △도봉산역주차장~강북구청(6.1km) △신설동역~왕십리역(7.8km) △강동굽은다리역~강동 공영차고지(15.2km) △응암공영주차장~구파발 롯데몰 왕복(9.5km) 등 총 6개 구간에서 각각 9대 규모의 차량 집회를 신고했다.

새한국 측은 개천절에도 강동구 일대에서 차량시위를 진행했다. 당시 경찰은 이들이 낸 차량시위 신고에 금지통고를 내렸지만, 법원에서 단체가 낸 집행정지 신청에 대해 일부 인용 결정을 하며 단체는 ‘차량 9대’ 규모로 시위를 진행했다.

당시 법원은 집회 도중 창문을 열거나 구호를 제창할 수 없고, 차량에 참가자 1인만 탑승해야 하며 긴급 상황을 제외하곤 이동 중 차량에서 내릴 수 없다는 등의 조건을 건 바 있다.

경찰과 지자체는 도심 집회에 대해 강경대응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김창룡 경찰청장은 8일 열린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한글날에 신고된 집회가 1100여건에 달한다”며 “특히 광화문 일대는 신고된 모든 집회를 다 금지한 상황이지만, 오히려 개천절보다 집회에 참가하겠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불가피한 수단으로 (차벽 등을)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당 측도 경찰의 강력조치를 당부했다. 이형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광주 북구을)“8·15 집회에서 봤듯 집회를 통해 감염병 확산시 사회적 비용이 엄청나게 지출된다”며 “청장의 소명감을 갖고 단호히 대처해 달라”고 당부했다.

공지유 (noticed@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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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사회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독일 비평가 다니엘 슈라이버의 손택 사후 최초 평전
시대별로 그의 삶과 역사성 간결하고 엄정하게 담아



수전 손택: 영혼과 매혹

다니엘 슈라이버 지음, 한재호 옮김/글항아리·2만5000원

그는 하나의 현상이었다. 매혹과 권위의 여성 지식인, 영화감독, 연극연출가, 비평가, 노골적이고 정치적인 작가였던 수전 손택은 일생 동안 비난과 찬사를 한몸에 받았지만 누구도 그의 강력한 아우라를 부인하지는 못했다. 독일 비평가 다니엘 슈라이버가 쓴 <수전 손택: 영혼과 매혹>은 열렬한 탐미적 활동과 맹렬한 글쓰기로 ‘예술적이고도 정치적인 삶’을 치열하게 수행하고 떠난 한 사람의 이야기를 담았다. 1933년 1월16일 미국 뉴욕에서 태어난 수전 리 로젠블랫의 부모는 기업가 정신을 지닌 젊고 부유한 사람들이었다. 어머니는 아름다웠지만 냉정한 알코올중독자였고 중국에서 사업을 하던 유대계 아버지는 그가 5살 때 세상을 떠났다. 재혼한 어머니의 남편 성을 따라 손택이라는 성을 얻은 수전은 두운이 맞는 이름에서 지적이고 세련된 맛이 난다며 좋아했다고 한다.

십대 시절 이미 열렬한 탐미주의자로서 그는 문학에 기갈이 들었고 프랑스와 일본 영화를 각별히 사랑했다. 16살 때 대학에 입학했고 17살에 결혼해서 19살에 아들 데이비드 리프를 낳았다. 1950년대 유학길에 올라 파리에서 공부하고 다양한 성적 욕망도 실험했다. 작가, 저항하는 지식인으로서의 삶을 선택한 그는 아들을 데리고 이혼한 뒤 전남편에게 돈을 받지 않으며 먹고 사느라 전력을 다했다.


뉴욕의 서재에서, 1979년. 글항아리 제공


그는 할 말이 있어 글을 쓴다기보다, 할 말을 찾아내기 위해 글쓰는 사람이었다고 한다. 물론 야심과 허영심, 그리고 자학 사이를 오갔다. 자신의 초고를 가리켜 “방부 처리된, 인쇄된 시체”라며 “거의 열번은 고치고 또 고치는” 성향을 보였다. 1963년 첫 소설 <은인>을 출간한 그는 이후 ‘수전 손택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특히 에세이에서 진가를 발휘해 초기작 <해석에 반대한다>(1966)는 초판 8000부가 금세 동났을 정도였다. 손택은 예술과 철학 분야의 논문에 정통하면서도 학술적 글쓰기 방식과 거리를 두었다. 컬럼비아대 철학과 강사로 일했지만 학계의 선택을 받지 못한 그는 “학문적 삶이 우리 세대 최고의 작가들을 파괴”한다고 짐짓 강조했는데, 지은이는 이 말에서 “상처받은 허영심”을 읽어낸다. 물론 스스로 갱신을 두려워하지 않았던 손택의 지향과도 무관하지 않았겠지만, “동시대 최고의 작가 중 한 사람”이던 그가 강단에 설 수 없었던 이유는 “엄청나게 가부장적인 대학 세계에 속한 여성이었기 때문”이었다는 것이다.


파리에서, 1979년 수전 손택. 글항아리 제공


1964년 12월10일 <타임>에 그의 기사가 실리면서 손택은 별안간 “선포됐다”(<뉴욕 타임스> 비평가 엘리엇 프리몬트 스미스). 그만큼 부당한 평가들도 일생 따라다녔는데, “미국 문단의 다크 레이디” “문학계의 핀업걸” “지성계의 말채찍” “문화적 조현병 왕국의 요정공주” 따위로 일컬어졌던 것이다. 손택의 지인들도 하나같이 소설보다 에세이를 권했다는 대목에서는 성별화된 영역으로서 문단의 배타성까지 짐작할 수 있다. 이는 분명 “남성 동료들 사이에 만연해 있던 여성혐오”였다.

연극 연출, 영화감독, 사회운동가로도 활동한 손택은 인기를 좇는 동시에 거부했다. 연인이던 배우 워런 비티와 뉴욕 거리를 걷다 신호등 앞에 서 있으면 사람들이 주위로 몰려드는 것을 즐겼다는 일화가 있을 정도. 징병제 반대 시위를 하던 중 1967년 12월 체포되어 언론의 주목을 받은 것마저 “세심하게 기획된 체포 사건”이라고 지은이는 밝힌다. 그는 점점 급진적인 정치운동을 불편하게 여기게 되었는데, “(신좌파의) 유별난 반지성주의 때문이었다”고 한다.

손택은 페미니즘을 선명하게 지지했고 남성 주류 지식인 사회 속에서 외로이 싸우는 자신을 “백인이 가득한 방 안의 검둥이”라 부르기도 했지만 1970년대 공공 담론을 이끌던 페미니스트 그룹에 결코 속하지 않았다. 결정적으로 영화감독 겸 사진가 레니 리펜슈탈을 둘러싼 논쟁이 벌어졌다. 끝없이 미학을 추구한 손택은 ‘나치의 협력자’로 일컬어지는 그의 영화를 걸작으로 상찬했지만 시인 에이드리언 리치를 비롯한 급진 페미니스트들은 거세게 반발했다. 이에 손택은 리치를 향해 “1960년대의 유치한 좌파”라 공격하고, 페미니즘 운동의 이념과 지적 평범함은 “파시즘의 뿌리”라며 자신의 지적 우월감을 과시하고 맹공을 퍼부었다. 이런 공격적 태도는 엄청난 논란을 불러 일으켰고 급진적 지식인으로서 종지부를 찍었다. 이후 1982년 다시 한번 좌파들을 도발하는 연설로 격렬한 항의를 받았지만 부정적 평판조차 그의 아우라를 더하는 효과를 낳는다.동행복권파워볼

유방암 치료중에 출간한 책 <사진에 관하여>(1977)는 극찬을 받았고 25년 뒤 전쟁 사진에 관한 걸작 에세이 <타인의 고통>(2003)으로 이어진다. 손택은 투병의 결기를 보이며 1978년 가을 <은유로서의 질병>이라는 또 하나의 기념비적 질병문화사를 출간한다. 1993년 사라예보에서 사뮈엘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를 연출했으며 1998년 두번째 암 진단 이후에도 무한한 투지로 글을 써내려갔지만 결국 쓰러지고 만다.


1993년. 글항아리 제공


수많은 그의 사진은 “지적인 주체와 대상화된 아름다운 여성 이미지의 공생”으로 소비된 측면이 크다. 마지막 연인인 사진가 애니 리버비츠는 죽음에 이르기까지 그의 모든 모습을 찍어 공개해 윤리적 논란을 빚기도 했다. 하여, 사진뿐 아니라 어린시절 일기까지 모조리 공개된 이 마당에 더 새로울 것이 있겠느냐는 예측을 뒤집고 이 책은 섬세하면서도 철저하게 그의 삶과 당시 뉴욕 지성·예술의 지형도를 교차시키면서 뜨거운 지성사를 펼쳐놓는다.

신랄하고 냉철한 평전으로서 역할에 충실한 이 책은 예술 비평의 새로운 문을 연 손택의 창조적인 성취에 관한 설명에서만큼은 야박한 느낌을 준다. 뒤로 갈수록 인물과 작가의 ‘대화’가 사라지고 ‘대결’만 강하게 떠올라 그에 관한 평가가 과연 공정한 것인지 의구심을 떨치기 힘들다. 2019년 나온 전기작가 벤저민 모서의 <수전 손택: 삶과 일>도 발간 당시 미국에서 비슷한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수전 손택 평전의 결정판’으로 불리는 모서의 책은 2020년 퓰리처상을 받았다. 출판사 글항아리는 “지금 번역중인 이 책은 영어로만 800쪽이 넘는 방대한 분량이라 한국어판 출간 예정일을 지금으로서는 정확하게 특정하기 어렵지만 두권 모두 손택의 삶과 시대를 소개하기에 부족함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유진 기자 frog@hani.co.kr


보스니아의 사라예보 청년극단에서 사뮈엘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를 연출하는 장면. 1993년. 글항아리 제공



요하네스버그에서 네이딘 고디머와 함께, 2004년. 글항아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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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솔의 왕좌` 소니의 PS5
전세계 1억대 판매 PS4 계승
출시 앞두고 예약매진 대란
한국, 1차 출시 지역에 포함
스파이더맨 등 독점작 다수

`왕좌 뺏는다` MS의 엑스박스X·S
4K 그래픽에 로딩시간 단축
M&A로 스튜디오만 23곳
즐길 게임 콘텐츠 풍부해져
구독형 게임 서비스도 출시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오는 11월 이틀 간격으로 차세대 콘솔 게임기를 출시한다고 발표하며 콘솔 게임 시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앞서거니 뒤서거니를 반복하며 콘솔 게임 시장을 휘젓던 두 회사가 이제 9세대 게임기를 선보이기 위해 카운트다운을 하고 있다. 수많은 명작을 독점으로 보유하고 있는 소니는 왕좌를 지키기 위해 유저 이탈 방지에 나섰고, 시장 점유율 1위 탈환을 노리는 MS도 맹추격을 선언한 상태다. "허락보다 용서가 쉽다"는 문구와 함께 과거 콘솔 게임기를 샀던 이들이라면 주목하시라. 이제 게임기를 업그레이드할 때도 되었다.

◆ "콘솔의 왕좌" PS5로 계승하려는 소니

콘솔 게임 시장에서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SIE·이하 소니)를 빼놓고 이야기를 하기는 어렵다. 소니 플레이스테이션4(PS4)의 누적 판매 대수는 1억대를 넘어 MS의 그것을 2배 차이로 가볍게 누른다. 소니 측은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PS4 하드웨어의 전 세계 판매량은 1억600만대"라고 밝히며 콘솔 게임 시장에서 압도적인 차이를 자랑한 바 있다. 소니는 플레이스테이션5(PS5)에 기존 PS4 게임기 호환성을 부여해 전 세계 1억명이 넘는 플레이스테이션 게임 이용자를 PS5에서도 고스란히 흡수하겠다는 야심을 감추지 않고 있다.

지난달 18일 먼저 사전예약을 시작한 PS5 역시 1차 예약이 25분 만에 빠르게 끝났고, 이달 7일 진행한 2차 예약도 1시간 만에 매진됐다. 서버 마비와 품절 대란 사태로 인해 사과를 해야 했을 정도다. 한국 시장이 예전과 달리 뜨겁게 달아오름을 느낀 소니는 다음달 12일 미국, 캐나다, 일본 등 7개국과 함께 1차 출시 지역에 한국을 포함시키며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울트라HD(UHD) 블루레이 디스크 드라이브가 포함된 버전은 62만8000원에 출시되고, 미포함된 디지털 에디션 버전은 49만8000원이다. 하지만 10.3TFLOPS(테라플롭스) 성능의 GPU와 825기가바이트(GB) SSD를 기본 탑재해 게임을 즐기는 기본 성능에서는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려울 전망이다. 전작보다 업그레이드된 '듀얼센스' 무선 컨트롤러와 3D 오디오 기능도 제공한다.

세워서 사용하는 타워형으로 설계된 PS5는 그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으로도 호평을 받고 있다. PS5 디지털 에디션은 PS 정식 넘버링 기기 중에 디지털 다운로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최초의 전용 기기인데 디스크 드라이브가 없는 만큼 몸체가 좀 더 슬림하게 만들어졌다. 오죽하면 '공기청정기'라고 아내를 속인 뒤 PS5를 사야겠다는 유부남 게이머들의 농담이 나올 정도로 유려한 디자인을 자랑한다.

하지만 PS5가 가장 자랑스럽게 여기는 부분은 역시 유저들을 환호케 하는 독점 게임들의 면면에 있다. 자회사 'SIE 월드와이드 스튜디오'에서 개발한 '스파이더맨' 시리즈는 '마블스 스파이더맨 마일즈 모랄레스'로 새롭게 팬들을 만난다. 이 밖에도 대표 독점 타이틀인 '갓 오브 워' 후속작, 해리포터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기대를 모으고 있는 2021년 출시 예정작 '호그와트 레거시' 등이 있다. 게임기 자체의 성능도 중요하지만 결국 재미있는 게임을 많이 갖춰야 이용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다는 사실을 배운 소니의 경험치가 잘 드러나는 부분이다.

짐 라이언 SIE 대표는 지난 6월 PS5 출시 계획을 공개하며 "PS5는 게임 체험을 재정의하고 새로운 세대에서 실현할 수 있는 혁신적인 게임 플레이를 제공하기 위해 도약할 것"이라고 했다.

◆ 7년 와신상담…MS의 엑스박스 시리즈

'와신상담'. MS가 차세대 콘솔 게임기를 개발하며 임했던 마음가짐이다.

MS는 2014년 소니의 'PS4'와 맞대결에서 쓴맛을 봤다. 같은 해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가 취임하면서 게임 사업 재정비에 나섰다. 다음달 11일, 7년 만에 '엑스박스(Xbox) 시리즈X'와 '엑스박스 시리즈S'를 글로벌 출시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을 비롯한 외신은 "MS가 유명 게임사를 인수하는 등 게임 사업을 강화해 '끝판왕' 게임기를 내놨다"고 평가했다.

성능을 보면, 시리즈X의 중앙처리장치(CPU)는 소니의 PS5처럼 미국 AMD의 '마이크로 아키텍처 젠2'를 사용한다. 내부 메모리도 16GB다. 반면 시리즈X가 적용할 그래픽카드(GPU) 연산 능력은 12테라플롭스(초당 12조번 연산)로 소니의 PS5보다 더 높다. 기본 저장공간도 1테라바이트(TB)다. 4K 해상도의 게임을 구동할 수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시리즈X의 GPU는 전작인 엑스박스 원 X보다 2배가량 뛰어나다"며 "게임 로딩도 엑스박스 원 X는 약 1분5초 걸리는 데 반해 시리즈X는 24초면 완료된다"고 말했다. 외형 디자인은 두 제품 모두 슬림한 직사각형 모양이며 시리즈X는 검은색, 시리즈S는 흰색으로 세련미가 강조됐다. MS는 게임기의 가격도 신경을 썼다. 시리즈X가 59만8000원(499달러), 시리즈S는 39만8000원(299달러)으로 책정됐다. 특히 시리즈S의 가성비를 끌어올리기 위해 인터넷 다운로드로만 게임을 할 수 있도록 디스크 드라이브를 없애고 보조기억장치(SSD) 용량을 시리즈X의 절반 수준으로 줄였다.

MS는 게임 콘텐츠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그간 마인크래프트를 개발한 스웨덴 게임사 '모장'을 비롯해 가장 최근엔 엘더스크롤과 폴아웃 등의 프랜차이즈 게임으로 유명한 '제니맥스 미디어' 등 여러 게임사를 사들이면서 자사의 게임 스튜디오를 23개까지 늘렸다. 이런 노력 덕분에 MS는 내년 출시 예정인 '헤일로 인피니트'를 비롯해 '포르자 호라이즌' '어쌔신 크리드 발할라' 등 마니아층이 탄탄한 게임을 제공한다. 2022년부턴 시리즈X 전용 게임도 나올 예정이다. 또 구독형 게임 서비스 '엑스박스 게임패스'를 2년 동안 쓸 수 있는 '엑스박스 올액세스' 프로그램을 내놓는다. '엑스박스 게임패스'는 100개 이상의 게임을 무제한 즐길 수 있는 구독형 서비스다. 한국을 포함해 12개국에 출시하는 이 프로그램은 국내 서비스를 위해 SK텔레콤과 제휴했다.

MS가 야심차게 신규 게임기를 내놨지만 게임 전략에선 소니와 다소 차이가 있다. 콘솔 게임기에 사실상 '올인'하는 소니와 달리 MS는 지난달부터 PC와 모바일 등 다양한 단말기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시작했다. 필 스펜서 엑스박스 총책임자는 "앞으로 게임 시장의 승부처는 게임기 판매량보다 게이머들과 얼마나 많은 접점을 확보할 수 있을지에 달렸다"고 말했다.

[임영신 기자 / 이용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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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코로나19 재검사후 10일 플로리다·11일 펜실베니아에서 유세"


(서울=연합뉴스) 이 율 안용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쉰 목소리로 기침을 하면서도 "몸 상태가 완벽하다"면서 주말에 대선 유세에 복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돼 입원했다가 사흘 만에 백악관으로 복귀한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 유명 진행자 숀 해니티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몸 상태가 좋다. 진짜 좋다. 내 생각에는 완벽하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치료 경과 밝히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워싱턴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본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 경과를 언급하는 모습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은 관련 동영상에서 캡처한 장면.[백악관 제공] jsmoon@yna.co.kr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쉰 목소리로, 최소 2차례 이상 질문에 응답하다가 멈추고 목을 가다듬으면서 기침을 해서 그가 주장하는 대로 완전하게 회복된 것 같이 들리지 않았다고 CNN방송 등이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토요일(10일) 밤에 플로리다에서 열리는 선거 유세를 하고, 그다음에 돌아왔다가 이튿날 밤에는 펜실베이니아에서 유세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때가 되면 더 나아질 것"이라면서 "나는 오늘 밤에라도 선거 유세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몸 상태와 관련, "나는 전염성이 있을 것이라고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확진된 이후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적이 있느냐는 2차례 질문에 대해서는 무응답으로 일관하면서 "9일에 다시 검사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직 완벽하게 회복하지 못한 그가 코로나19를 전파할 수 있다는 우려가 여전하지만, 트럼프는 9일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10일부터 본격적인 유세를 재개하겠다는 것을 시사한 것이다.


대통령 주치의 숀 콘리(자료사진)
[EPA=연합뉴스]


앞서 백악관 의료팀은 증상이 발현되고 완치되면 10일 후에는 격리를 해제할 수 있도록 한 질병예방센터(CDC)의 지침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도 10일부터 업무를 재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주치의인 숀 콘리는 이날 백악관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치료 과정을 모두 마쳤다. 치료를 매우 잘 받았다"고 말했다.

콘리는 "병원에서 백악관으로 복귀한 이후 안정적인 상태를 보였으며, 코로나19가 더이상 진행된 징후가 없다"며 "토요일부터는 공식 일정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밤 백악관 복귀 전까지 사흘 동안 입원했다. 그동안 항체 치료와 함께 렘데시비르, 덱사메타손 등도 투약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치료를 받는 동안 여론조사를 통해 확인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는 더 벌어졌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치료도중 차를 타고 병원 밖으로 나와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대법원 재구성 계획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에 대해 강하게 비난했다.

대법원 재구성 계획은 1937년 미국 루스벨트 전 대통령이 상정했으나 부결된 법안에 담긴 계획으로, 기존 9명으로 구성된 대법관을 15명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바이든 후보는 이날 대법원 재구성 계획에 대해 기자들에게 "선거가 끝나면 입장을 발히겠다"고 말했다.파워볼사이트

트럼프 대통령은 "그의 답변은 진행과정과 국민들에게 너무 무례하다"면서 "이는 그들이 진정 그것을 할 것이라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수뇌부가 대법원의 보수 우세를 저지하기 위해 대법원을 진보적인 대법관들로 채우는 방향으로 재구성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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