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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도람뿌 작성일20-10-08 09:55 조회3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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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알 추천 맛집/남영동

서울 남쪽에 자리한 군영이 있었다는 지명의 의미를 지닌 남영동. 용산 미군 기지와 역사를 함께한 탓에 미국식 베이컨과 소시지를 볶아 팔던 철판 스테이크 거리가 형성되기도 했다. 시끌벅적 대로변을 벗어나 골목을 한 꺼풀 들어서면 시간이 조금은 천천히 흐르는 듯한 골목길이 이어져 있다.FX시티

오랜 시간 자리를 지켰음이 분명한 식당과 구멍가게의 정겨운 간판 사이사이로 트렌디하고 컨셉츄얼(Conceptual)한 식당, 카페 등 외식 공간들이 하나둘 골목에 자연스레 스며들어 있다. 새롭게 생겨난 공간들은 골목에 다시금 생기를 불어넣고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 요새 남영동 골목이 시끌벅적한 이유다.


남박/사진=장동규 기자
◆남박(NAMPARK)

남영동 골목길을 걷다가 붉은 벽돌 건물에 “NOOODLE-SHOP-SERVICE”이라는 빈티지한 간판을 발견했다면 ‘남박’을 제대로 찾아온 것이다. 베트남 거리에서 본 듯한 컬러풀하고 사람의 ‘손맛’나는 간판은 현지의 정취를 물씬 느끼게 한다. 또한 가게 상호보다는 매장의 정체성을 직관적으로 표현하는 세 단어의 표현 방식은 위트 있게 다가온다.

얼마전 오픈해 남영동 골목을 더욱 힙하게 만들어 주고 있는 남박은 신용산역 인근 베트남 다이닝 ‘효뜨’의 남준영 셰프가 새롭게 선보이는 공간. 효뜨가 다양성 있는 베트남 요리와 내추럴 와인과의 매칭, 저녁 시간에 무르익는 야장이 인상적인 곳이었다면 남박은 베트남의 소울푸드인 쌀국수에 집중한 공간으로 남준영 셰프 부부의 성을 따서 이름을 지었다. 영업도 아침과 점심에만 운영한다.

오래된 순댓국집이 있던 공간을 비워냈지만 원래 있던 뼈대는 그대로 살려 세월의 정취는 남겨두었다. 주방이 있던 공간을 비워내자 독특하게 사방으로 나있는 창이 선물처럼 나타났다. 해가 떠있을 때만 영업하는 가게라 햇살이 들어오는 통로가 여럿이라는 점도 분위기의 완성에 큰 몫을 한다.

벽면에 붉은 글씨로 커다랗게 쓰인 ‘문향하마’(聞香下馬)라는 글귀는 ‘맛있는 향기를 맡으면 말에서 내리지 않을 수 없다’는 의미. 탐식객들이 진하게 끓여내는 국물 향에 취해 많은 발걸음을 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나뭇결이 살아있는 테이블도 오랜 세월을 머금은 나무, 누군가의 손길과 추억이 서린 대문을 활용해 제작해 어느 하나 똑같은 것이 없고 덕분에 각각의 자리를 특별하게 만든다. 가만히 테이블에 앉아 마음을 차분하게 만드는 명상 음악을 듣고 있노라면 여행지에서 휴식을 취하는 듯 감정이 평온해진다. 식사하는 동안 만이라도 일상 속에서 잠시나마 휴식할 수 있는 시간이 되도록 오감을 배려한 세심함이 느껴진다. 파워볼사이트

메뉴는 간판에서도 드러났듯이 국수 위주다. 기본이 되는 한우 쌀국수, 얼큰 한우 쌀국수, mix mix 섞은면, 한우 수육 반 접시가 전부다. 사골과 양지로 정성껏 우려낸 깔끔한 국물맛이 일품인 ‘한우 쌀국수’는 건강함을 전달하려는 셰프의 메시지가 전해진다.

깔끔함에 녹진한 풍미만을 남긴 야무진 육수, 그리고 대파, 바질, 양파, 숙주 등 건강하고 싱싱한 식재료들이 풍성하게 올려져 편안하게 즐기는 한 그릇의 쌀국수가 더불어 나 자신을 아끼는 한 끼가 되도록 했다. ‘mixmix 섞은면’은 중국의 작장면과 일본의 마제소바를 모티브 해 베트남 식으로 풀어낸 메뉴다.

베트남에도 이와 같은 비벼 먹는 면이 있는데 남박에서는 중국 발효장과 돼지고기를 사용해 매콤한 비빔장으로 풀어냈다. 두꺼운 면과 양배추 슬라이스, 고수, 달걀노른자를 한데 비벼 먹는 메뉴로 은은한 고수의 향과 구수한 장의 풍미가 입맛을 돋운다. 맛있는 소스가 남으면 응당 밥에 비벼 먹는 것이 한국인의 ‘국룰’이라는 점에서 함께 제공되는 마늘 플레이크가 뿌려진 밥은 비빔면 식사의 마무리까지 아쉬움을 남겨두지 않았다.

앞으로는 건강함, 채식에 기반을 둔 브런치 메뉴와 더불어 매장 한 켠에서 시즌 별로 다양한 스토리를 담은 제품들도 함께 선보일 예정. 단순한 식사 공간이 아닌 다양한 경험이 이루어지는 장소로 남박은 계속 버전 업 중이다.

메뉴 한우쌀국수 1만 2000원, mixmix섞은면 1만 3000원 / 영업시간 (매일)08:00-15:30 (월 휴무)

◆남영돈


남영돈/사진=다이어리알 제공
돼지 특수부위 맛집으로 이름난 곳. 강원도에서 공수한 참숯을 사용하며 동네의 이름을 걸고 장사하는 만큼 고기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지방과 살코기가 적절히 배합되도록 매장에서 직접 두툼하게 커팅해 풍부한 육즙과 쫀득한 식감이 살아있다. 공간 자체가 넓지 않은데다 입소문이 대단해 웨이팅의 부담을 감수해야 한다.

육즙가득 삼겹살 1만4000원, 쫀득쫀득 가브리살 1만5000원 / 영업시간 (매일)17:00-22:00 (토)16:00-22:00 (일 휴무)

◆초원


초원/사진=다이어리알 제공
삼각지의 핫플레이스 ‘몽탄’에서 선보이는 암소 등심 주물럭, 양대창 전문점. 레트로 철문과 창틀, 빈티지한 간판의 텍스트가 ‘초원’이라는 상호와 퍽 잘 어울린다. 급랭한 등심을 알등심, 살치살, 새우살 등 여러 부위로 정형하여 주문 즉시 육절기로 둥글게 썰어낸다. 이곳을 방문한 이들이 모두 극찬하는 메뉴는 바로 우설. 최소한의 양념으로 독특한 식감을 즐길 수 있는 메뉴다.

암소등심주물럭(150g) 2만5000원, 특상우설(150g) 2만7000원 / (매일)16:00-24:00 (토)16:00-24:00 (일)12:00-24:00

◆이치젠덴푸라메시


이치젠덴푸라메시/사진=다이어리알 제공
텐동 열풍의 시초였던 망원동 이치젠의 2호점. 망원동 본점에서의 웨이팅에 지쳤던 이들에게 희소식이다. 밥공기에 튀김을 수북하게 올려낸 기존의 텐동과는 달리 밥과 튀김을 별도로 내어 준다. 튀김도 두 번에 나누어 제공해 금방 튀겨낸 튀김의 바삭한 식감과 식재료의 맛을 온전히 즐길 수 있다. 시그니처인 바질 토마토는 다소 느끼해진 입안을 정리해 주는 더없이 좋은 짝꿍. 하나파워볼

메뉴 이치젠정식 1만원, 에비정식 1만3000원 / (점심) 11:30-14:30 (저녁) 17:30-21:00 (일 휴무)


김성화 다이어리알 기자 sasa708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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