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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도람뿌 작성일20-10-31 14:24 조회4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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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조정실 소속 무기계약직 직원
축의금과 조의금 2000만원 유용
[파이낸셜뉴스] 외교부는 직원 간에 오가던 경조금을 중간에서 가로챈 직원을 적발해 해고했다고 31일 밝혔다.동행복권파워볼

외교부는 최근 '경조사비 배달 사고가 발생했다'는 제보를 토대로 조사에 착수, 경조계좌를 운영하는 기획조정실 소속 무기계약직 직원의 부적절한 행위를 확인했다.


/사진=뉴시스

외교부는 재외공관 근무자와 퇴직자가 직원 간 경조금 전달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을 감안해 직원 편의 제고 차원에서 경조계좌를 운영했다. 직원들이 경조금을 입금하면 송금 대상자별로 취합해 전달하는 방식이다.

이 직원은 축의금과 조의금 2000만원 상당을 사적으로 유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해당 직원과 계약을 해지하고, 검찰에 고발했다.

외교부는 "경조계좌는 공식 임무 및 예산과는 무관한 사안"이라며 "올해 중 직원별 송금 받은 축의금 및 조의금이 정확히 이체됐는지 등을 확인해 대상자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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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전국 전세수급지수 2001년 이후 최고
서울, 수도권, 지방광역시 모두 공급 부족
文대통령 '기필코 안정' 외쳤지만 답 없어
지분적립형, 중형 공공임대 확대 거론
서울 송파구의 한 부동산중개업소의 비어 있는 매물정보란 (사진=연합뉴스)

서울 송파구의 한 부동산중개업소의 비어 있는 매물정보란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전세 공급 부족 수준을 나타내는 민간 통계 지표가 1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정부의 임대차2법 시행 이후 크게 확산하기 시작한 전세난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31일 KB국민은행이 발표한 월간 KB주택시장 동향에 따르면 10월 전국의 전세수급지수는 지난달(187.0)보다 4.1포인트 상승한 191.1로 집계됐다. 월별 기준으로 따졌을 때 2001년 8월(193.7) 이후 19년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0~200범위에서 표현되는 전세수급지수는 전세 공급 부족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전국 표본 중개업소에 대한 설문을 통해 추출한다. 수치가 높을수록 전세 공급 부족, 낮을수록 수요 부족을 의미한다.

지난해 100 밑이었던 지수, 결국 190 돌파

전세수급지수는 지난해 1월까지만 해도 97.9를 기록해 100 아래를 밑돌았으나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해 올해 5월 160을 넘겼다. 지난 7월 전·월세상한제와 계약갱신청구권 등 임대차2법이 시행되고 나서는 180 수준을 돌파했고, 이달 190도 넘어섰다.

8월부터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해 기존 주택에 2년 더 살게되는 세입자가 늘면서 신규 전세 물량이 줄어들고 가격이 치솟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 같은 전세 공급 부족 현상은 서울 뿐 아니라 경기, 지방광역시 등에서도 나타났다.

우선 서울의 전세수급지수는 191.8로 전달(189.3)보다 2.4포인트 올랐다. 2015년 10월(193.8)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강북(190.5)보다는 강남(193.0)의 전세 물량이 더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194.0을 기록해 2013년 9월(195.0) 이후 7년1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특히 경기도는 195.7로 집계돼 KB국민은행이 이 조사에서 경기도 통계를 따로 추출하기 시작한 2003년 7월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방 주요 광역시 중에서는 부산(186.4)과 울산(189.9)을 제외하고는 모두 190을 넘겼다.

인천은 194.1로 지난달보다 5.8포인트 올라 2015년 5월 이후 전세 공급이 가장 적었고, 대구는 197.1로 2003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광주는 196.1, 울산은 189.9로 각각 9년7개월, 9년8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고, 대전(191.0)은 3년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전세난 해결' 외쳤지만 뾰족한 수 없는 정부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2021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2021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계속된 전세난으로 서민들의 고통과 원성이 커지자 정부는 추가대책 발표를 검토 중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28일 2020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통해 "부동산 시장 안정, 실수요자 보호, 투기 억제에 대한 정부의 의지는 단호하다"며 "전세시장을 기필코 안정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언급된 주요 부동산 대책은 '지분적립형 분양주택'과 '중형 공공임대주택' 도입이다.

지분적립형 분양주택은 분양자가 최초 분양 시 토지·건물 지분의 20~25%만 취득하고 입주한 후 4년마다 10~15%씩 지분을 균등하게 취득해 20~30년 후 주택을 100% 소유하게 되는 방식이다. 지분을 모두 확보하기 전까진 공공지분에 대해 임대료를 내야 한다.

자산이 부족한 서민이나 신혼부부 등이 주택을 마련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지분 매입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매각할 경우 지분율에 따라 공공과 개인이 수익을 나눠야 하고, 그 기간동안 임대료도 내야 해 단점이 크다는 분석이 많다. 2023년부터 분양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현재 전세난을 해소하는데 도움을 주기도 어렵다.

정부는 현재 60㎡ 이하로만 공급되는 기존 건설 공공임대에 85㎡(전용면적) 30평형대 중형 임대주택을 넣어 중산층 임차 수요를 흡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 등은 재정투입 확대와 공공임대주택 소득기준 조정 등에 대해 막바지 협의 중이다. 정부는 공공재건축에서 조합이 용적률 인센티브의 대가로 지어서 기부채납하는 주택의 전용면적을 85㎡까지 확대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다만 이 역시 임대주택이 아닌 '내집마련'을 꿈꾸는 사람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힘들다는 분석이다. 현재 부족한 민간 전세 물량을 완벽히 대체하기도 한계가 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2차 팬데믹 공포감에 떠는 뉴욕 증시
누적 환자 900만 돌파…속도 더 빨라져
트럼프-바이든 6대 경합주 초접전 양상
대선 끝나도 승자 뚜렷하지 않을 수도
애플 5.60%↓…초대형 기술주 대폭락

지난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의 브루클린 박물관에 마련된 투표함에 한 여성 유권자가 부재자 투표용지를 넣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공)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산 넘어 산이다. 뉴욕 증시가 여러 악재에 둘러싸이며 큰 폭 떨어졌다. 이번주 주간 기준으로는 코로나19 발병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30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9% 하락한 2만6501.6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21% 내린 3269.96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45% 급락한 1만911.59를 기록했다.

주간 기준으로 보면 3대 지수는 코로나19가 본격화한 지난 3월 이후 가장 큰 폭 떨어졌다. 다우 지수는 일주일간 6.47% 하락했다. S&P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5.64%, 5.51% 내렸다.

최근 미국을 얼어붙게 하는 건 2차 팬데믹 공포다. 존스홉킨스대 통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900만7298명이었다. 지난 16일 800만명을 넘어선지 불과 16일 만이다. 코로나19 발병 이후 가장 빠른 속도다. 뉴욕타임스(NYT) 집계를 보면, 전날 하루 미국의 감염자는 9만명을 넘었다. 현재 확산세로 보면 1000만명 돌파는 시간문제인 것으로 보인다.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22만9293명이다.

2차 팬데믹뿐 아니다. 미국 대선 불확실성 역시 커지고 있다. 선거전문 사이트 리얼 클리어 폴리틱스의 집계·분석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준 각종 여론조사상 6대 경합주인 플로리다주, 펜실베이니아주, 미시건주, 위스콘신주, 노스캐롤라이나주, 애리조나주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에게 평균 3.2%포인트 뒤졌다. 지난 9월4일(3.1%포인트) 이후 거의 두 달 만에 가장 작은 격차다.

월가가 가장 두려워하는 시나리오는 다음달 3일 대선 이후 누구 이겼는지 명확하지 않은 것이다. 지금 같은 추세라면 대선 이후 상황을 쉽게 예단하기 어렵다.

전날 급등했던 초대형 기술주들은 이날 폭락하며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했다. 애플과 아마존의 주가는 각각 5.60%, 5.45% 떨어졌다. 페이스북의 경우 전거래일 대비 6.31% 하락한 주당 263.11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나온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개인소비지출(PCE)은 전월 대비 1.4% 증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1.0% 증가)를 상회했다. 다만 증시 전반의 투자심리를 일으키지는 못했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1.14% 오른 38.02를 기록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혼조를 보였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0.08% 내린 5577.27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0.36% 하락했다. 반면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54% 오른 4594.24에 거래를 마쳤다.

김정남 (jungk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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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휴양지 니스에서 벌어진 흉기 테러 사건의 파문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용의자에 대한 수사도 본격화하고 있다.

30일 AFP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수사당국이 지목한 용의자는 튀니지 출신의 브라임 아우이사우이(21)란 남성으로 이탈리아를 거쳐 프랑스에 들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 용의자는 오전 8시 29분 성당으로 들어가 30분가량 성당 안팎에서 30㎝ 길이의 흉기를 휘둘렀고 이 과정에서 여성 2명과 남성 1명이 숨졌다.

성당 지기로 일하던 55세 남성은 목을 공격당해 숨졌고, 60세 여성은 참수됐다. 두 딸의 아버지인 성당 지기 남성은 지난 10년간 오전 8시 30분이 되면 성당 방문객들을 맞이하는 일을 해왔다고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참사가 벌어진 프랑스 니스 노트르담 성당 앞에서 29일(현지시간) 시민들이 촛불을 밝혀 희생자들을 위로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44세 브라질 여성 한 명도 희생당했다. 이 여성은 여러 곳에 상처를 입은 뒤 근처 식당으로 피신했지만 "세 아이에게 사랑한다고 전해달라"고 말한 뒤 숨졌다. 출동한 경찰은 오전 8시 57분 14발의 총격을 가해 범인을 쓰러뜨렸다. 현재 그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중태다.

튀니지에서 이탈리아 거쳐 입국…범행 뒤 "신은 위대하다" 외쳐

용의자는 지난 9월 14일 선박을 타고 튀니지를 떠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9월 20일 이탈리아 최남단 람페두사 섬에 도착한 그는 10월 9일 이탈리아 남부 바리로 이동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그는 이탈리아 적십자사가 발행한 공식 문서를 갖고 있었다.

20일 뒤인 지난 29일 그는 오전 6시 47분 프랑스 니스역에 모습을 드러냈다. 인근 CCTV에는 역에 도착한 뒤 겉옷을 뒤집어 입고 신발을 갈아 신는 모습이 포착됐다.

테러 용의자 브라임 아우이사우이 [폴리티카 캡처]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그는 아랍어로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를 외쳤다. 압수한 물품에는 범행에 사용된 흉기와 예비용 흉기 2자루, 이슬람 경전인 쿠란, 휴대전화 두 대가 있었다.파워사다리

프랑스 수사당국은 범인이 이슬람국가(IS), 알카에다 등 테러단체와 연계돼 있는지 조사 중이다. 다만 최근 서방에서 발생한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는 추종자가 자발적으로 저지른 경우도 많아 단독 범행일 가능성도 열어 놓고 있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사건이 일어나기 전 프랑스 내무부가 알카에다의 이상 동향을 입수하고 전국 경찰에 공문을 보내 경계하도록 했다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공문에는 프랑스 내에서 개개인이 각자 지하드(이슬람 성전)를 수행하라는 알카에다 연계 조직의 지령이 담겼다. 또 성당을 비롯한 기독교 교회를 표적으로 삼고 차량으로 군중에 돌진하거나 칼을 사용하라는 지시도 있었다.

최근 몇 년간 프랑스는 IS의 주요 표적이기도 했다. IS는 2015년 프랑스 파리에 조직원들을 대거 투입해 총기 난사와 폭탄 공격으로 130명을 살해했다. 파리 테러가 일어난 지 5주년인 올해 프랑스에서는 예언자 무함마드를 풍자하는 만평에 격분한 이들의 테러가 줄을 이었다.

지난달 25일 파리에서 파키스탄 국적의 25세 남성이 무함마드 만평을 그린 샤를리 에브도에 복수하겠다며 흉기를 휘둘러 2명을 다치게 했다. 이달 16일에는 중학교에서 표현의 자유를 가르치기 위해 샤를리 에브도의 만평을 학생들에게 보여준 역사 교사가 체첸 출신 18세 극단주의자에게 참수당했다.

잔혹한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자 프랑스는 대테러 안전 경보를 최고 단계로 격상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다시 한번 프랑스가 이슬람 테러리스트의 공격을 받았다"며 "이 시기에 우리는 단결해야 하며 테러와 분열의 정신에 굴복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가운데 검은 마스크)이 29일 니스 현장에서 경찰 관계자의 브리핑을 듣고 있다. [AFP=연합뉴스]
하지만 이번 사건이 유럽-이슬람권 국가 간의 문화적 갈등이 심화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다는 점에서 파문이 쉽게 가라앉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교사 참수 사건에 마크롱 대통령은 "풍자도 표현의 자유"라며 "자신들(이슬람)의 법이 공화국법(표현의 자유)보다 우위라고 주장하는 사상에 문제가 있다"며 강경 대응을 선언하고 나섰다.

프랑스 잡지인 샤를리 에브도가 최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을 비꼬는 만평을 게재해 터키 대통령실이 정식으로 항의에 나섰다. [EPA=연합뉴스]
이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등 일부 지도자들이 '이슬람을 모독한다'고 반발하고 나섰다.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등에서도 연일 프랑스를 규탄하는 시위와 불매운동이 벌어졌다.

마하티르 모하맛 전 말레이시아 총리는 니스 테러 소식이 전해진 직후 "무슬림은 수 백만명의 프랑스인을 죽일 권리가 있다"는 과격한 발언까지 내놨다. 테러의 배경에 이슬람을 존중하지 않는 서구 국가들에 대한 불만이 있다는 주장이다.

연이은 테러에 프랑스 내 '반(反)이슬람' 여론도 고조되고 있다. CNN은 사건의 여파에 극단주의자가 아닌 일반 이슬람교도의 입지도 좁아지고 있다고 30일 보도했다. 프랑스 내 이슬람교도는 500만명에 이른다. 대부분은 극단주의를 지지하지 않지만 이번 사건으로 이들을 향한 편견도 강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CNN은 "이런 종류의 분열은 정확히 테러리스트들이 원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29일 참극이 발생한 니스 노트르담 대성당 앞을 무장 군인이 지키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겔 앙헬 모라티노스 유엔문명연대(UNAOC) 대표는 "만평에서 시작된 갈등과 무관용 사태를 깊이 우려한다"면서 "다양한 신념에 대한 상호 존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유진·이민정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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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TV 덕에 매출·영업익 역대 최대…올해 실적 '상고하저' 흐름 깨질 듯

[사진=LG전자]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난 데다 '펜트업(pent up·억눌린)' 수요 폭발로 LG전자가 11년 만에 3분기 최대 실적을 냈다. 생활가전과 TV 판매가 증가하며 실적을 끌어올림과 동시에 스마트폰과 전장부품 사업 적자 폭도 줄어들면서 영업이익은 1조 원에 육박했다. 또 하반기에도 좋은 흐름이 유지될 것으로 관측되면서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 실적이 저조했던 '상고하저' 징크스도 올해는 깨질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한 16조9천196억 원, 영업이익이 22.7% 늘어난 9천590억 원을 달성했다고 30일 밝혔다. 전분기 보다 매출은 31.8%, 영업이익은 93.6% 증가했다.

이번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3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매출은 종전 분기 최고치인 지난해 3분기 15조7천7억 원도 넘어섰다. 전체 분기로도 지난 2017년 4분기에 16조9천636억 원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사진=LG전자]


이 같은 호실적은 '코로나19'로 인해 상반기에 정체된 수요가 3분기로 이연됐고 집콕 트렌드에 맞춰 생활가전, 올레드 TV 등이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또 자동차 부품과 스마트폰은 각각 완성차 업체들의 조업 정상화와 중저가 제품의 판매 확대로 적자 폭을 크게 줄인 것이 주효했다.

업계 관계자는 "생활가전 담당인 H&A 사업본부와 TV 사업 담당인 HE 사업본부에서 코로나19로 인한 펜트업 효과와 '집콕' 트렌드에 따른 수요 회복 효과를 누린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대중의 높아진 위생관념을 충족시킬 건강가전과 프리미엄 가전, 대형 TV 확대가 역대 최대 하반기 실적을 견인한 듯 하다"고 밝혔다.

실제로 HE 사업본부는 지난 3분기 동안 매출액이 6조1천558억 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역대 3분기 중 가장 높은 6천715억 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5.5%, 영업이익은 56.6% 증가했다.

또 올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처음으로 2조 원을 넘었다. 이전까지 생활가전의 연간 영업이익이 2조 원을 넘은 적이 없었다. 이는 '코로나19' 여파로 억눌렸던 수요가 폭발하는 '펜트업(Pent Up·억눌린)' 효과 덕분인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 관계자는 "집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생활가전의 수요가 증가하며 국내외 매출과 영업이익이 고르게 성장했다"며 "글로벌 모든 지역에서 매출 확대와 원가개선이 이뤄져 영업이익률은 10.9%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LG전자가 역대 3분기 영업이익률 가운데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분기 생활가전 매출은 최근 10년 동안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집콕 트렌드에 맞춰 생활의 편리함을 더하는 스타일러, 건조기, 식기세척기 등 스팀 가전으로 대표되는 신가전이 3분기 실적에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펜트업' 효과 덕분에 호실적을 기록한 곳은 또 있다. 바로 TV 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다. 이곳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3% 증가한 3조6천694억 원, 영업이익은 13.2% 늘어난 3천266억 원을 기록했다.

또 올해 1분기부터 모니터, 노트북, 프로젝터 등을 담당했던 IT 사업부가 HE본부에서 BS 본부 산하로 이관되면서 지난해 3분기 실적은 동일한 기준에 따라 조정됐다. 작년 3분기 매출액은 3조8천662억 원에서 3조2천98억 원, 영업이익은 3천180억 원에서 2천884억 원으로 변경됐다.

LG전자 관계자는 "북미, 유럽 등 선진시장의 수요 확대와 올레드 TV, 나노셀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호조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며 "영업이익은 LCD 패널 가격 상승이 부담으로 작용했지만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가 늘며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LG윙 [사진=LG전자]


그 동안 LG전자 실적의 발목을 잡았던 모바일(MC)과 전장(VS) 사업본부도 3분기에는 적자 폭을 줄이며 부담을 덜었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22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지만, 적자 폭은 개선됐다. MC사업본부는 매출 1조5천248억 원, 영업손실 1천484억 원을 냈다. 매출은 0.2% 증가했고, 적자는 전년보다 127억 원 줄었다. 500억 원 이상 줄였을 것이란 시장 기대치에는 부합하지 못했다.

LG전자 관계자는 "매출액은 북미와 중남미 지역에서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가 늘며 전분기 대비 증가했다"며 "영업손실은 글로벌 생산지 효율화, ODM(제조자개발생산) 확대, 원가 경쟁력 강화 등 지속적인 사업구조 개선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전분기 대비 줄었다"고 설명했다.

전장(VS) 사업본부는 상반기 부진했던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조업이 3분기 들어 정상화되고 자동차 판매도 증가한 덕분에 매출이 전년보다 23.5% 증가한 1조6천554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662억 원으로 60억 원 늘었다.

LG전자 관계자는 "북미와 유럽 지역의 완성차 업체들의 조업이 정상화되며 글로벌 자동차 부품 수요가 회복세로 돌아섰다"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전분기 대비 각각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매출 증가와 원가구조 개선을 통해 전분기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솔루션(BS)사업본부는 '코로나19' 장기화 영향으로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다소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매출이 감소하고 가격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전분기 대비 줄었다. BS 사업본부의 3분기 매출액은 1조4천828억 원, 영업이익 770억 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1.9%, 31.1% 감소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며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며 "온라인 사업을 강화하며 건강관리가전 및 올레드 TV의 판매를 지속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실적 발표에 시장에선 LG전자가 매년 유지되던 '상고하저' 실적 징크스를 올해 깰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올해 4분기에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등 대형 가전 유통 행사들을 통해 LG전자가 역대 최대 수준의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드러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10년간 LG전자의 4분기 실적 부진의 주요 요인은 TV와 스마트폰의 과도한 유통 재고 증가와 이에 따른 재고관리 비용이 급증한 때문이었다"며 "올해 4분기 TV 유통 재고는 4주분으로, 적정재고(6∼8주분)를 하회하고 스마트폰 재고도 전년 대비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어 "온라인 매출 비중이 커지면서 수익성이 좋아졌고, 생활가전 매출도 꾸준할 것으로 보인다"며 "LG전자의 올해 4분기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442% 증가한 5천516억 원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사진=LG전자]


하지만 글로벌 생활가전 시장이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수요가 예년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데다 연말 성수기로 진입하면서 업계 내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여 호실적을 달성하기에 쉽지 않을 수도 있단 지적도 나왔다. 특히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재확산세가 심각해진 데다 연말 성수기 판매 경쟁에 따른 마케팅 비용 출혈 등이 실적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LG전자는 연말에도 좋은 실적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각 사업본부별로 다양한 전략 마련에 나섰다. H&A사업본부는 4분기에 신가전을 필두로 3분기에 이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이상의 매출 성장세를 유지하며 자원투입 최적화를 통해 전년 동기 수준 이상의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HE사업본부는 올레드 TV, 나노셀 TV, 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매출을 늘리는 한편 온라인 판매 확대, 효율적인 자원 운영 등으로 전년 동기 수준 이상의 수익성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MC사업본부는 글로벌 5G 스마트폰 시장이 본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북미, 중남미 등 주요 시장을 중심으로 5G 보급형 라인업을 강화해 매출을 확대하며 사업구조 개선을 일관되게 추진할 계획이다.

VS사업본부는 공급망 관리를 철저히 해 매출을 극대화하고 원가구조 개선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또 BS사업본부는 IT제품의 판매 기회에 적극 대응하고 프리미엄 디지털 사이니지 등 전략제품의 판매 확대, 태양광 모듈의 제품 경쟁력 강화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파워볼엔트리

LG전자 관계자는 "비대면 트렌드의 확산으로 노트북, 모니터 등 IT 제품의 수요는 지속 증가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와 태양광 모듈은 수요자들의 투자가 위축되고 가격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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