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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도람뿌 작성일20-10-15 10:34 조회3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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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ot Police move in with riot shields to disperse pro-democracy protesters outside the Government House in Bangkok, Thailand, Thursday, Oct. 15, 2020. Thai police dispersed a group of protesters holding an overnight rally outside the prime minister's office. (AP Photo/Wason Wanichako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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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이지스함 세종대왕함(DDG-991)
[해군 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적의 탄도탄 대응과 대잠작전 수행을 위한 해군의 핵심전력인 이지스 구축함이 계획된 정비를 제때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안규백 의원이 해군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 2019년 각 연 2회 정비를 계획했던 7천600t급 이지스 구축함 3척(세종대왕함·율곡이이함·서애류성용함) 모두 실제 정비 실적은 각 연 1회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는 정비 계획은 기존 연 2회에서 1회로 줄였지만, 3척 모두 아직 정비를 받지 않았고, 서애류성용함은 이마저도 내년으로 연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지스구축함 3척 연간 정비계획 대비 정비 실적 현황]




※1번함:세종대왕함/2번함:율곡이이함/3번함:서애류성용함, 안규백 의원실 제공

해군은 이지스 구축함이 정비를 계획대로 받지 못한 이유에 대해 "대탄도탄 작전을 비롯한 작전 소요로 가동률을 유지할 수밖에 없어 연간 계획에 따른 정비를 받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안 의원에 따르면 2016∼2019년 기준 평균 170여일의 작전·훈련 기간과 50여일의 정비 기간을 빼면 이지스 구축함이 항만에 정박한 기간은 연간 140여일에 달했다.

특히 정박 기간 중 평균 한 달 가까이 외부 행사 지원에 동원된 것으로 드러나 해군이 의지만 있다면 연 2회의 계획 정비를 충분히 소화할 수 있었다는 게 안 의원의 지적이다.

안 의원은 "제때 정비를 받지 못하다 보니 올해 율곡이이함에서만 수리보속 장기사용 등의 이유로 발전기 등 기관 고장이 3차례 발생했다"면서 "이 중 2차례는 항해 중에 고장이 났다"고 지적했다.

그는 "차기 이지스 구축함이 건조되기 전까지 향후 수년간 해군은 3척의 운용체제를 유지해야 한다"며 "상시 가동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정비주기에 기반한 안정적인 유지관리가 필수"라고 덧붙였다.


질의하는 안규백 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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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뮤지컬 '광주'서 박한수 역
"편의대원 박한수 캐릭터 표현 고민 많이해"
"어려운 시국 딛고 일어나는 힘 전하고파"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이번 작품은 특이하게 관객들의 박수 소리부터 달랐어요. 왠지 가슴이 먹먹해지는 게 처음 들어본 박수 에너지여서 저도 많이 놀랐어요.”

5·18 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창작뮤지컬 ‘광주’에 출연하는 배우 민우혁(38)은 공연 분위기를 이렇게 설명했다. 민우혁은 군부 정권에 맞서 싸운 광주 시민들 사이에 파견된 특수부대 편의대원 박한수 역을 맡았다. 최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는 “굉장히 어려우면서도 생각한 것 이상을 배우게 해 주는 작품”이라며 ‘광주’ 출연 소감을 밝혔다.

민우혁은 “무엇보다 박한수라는 역할의 캐릭터 잡기가 그 어떤 때보다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극 중 박한수는 광주에서 무고한 시민이 폭행당하는 모습을 보면서 시민군으로 돌아선 인물이다. 민우혁은 처음 대본을 받고는 박한수를 군부의 명령에 의한 악마에서 깨달음을 얻고 인간적으로 변하는 사람으로 이해했다. 하지만 관객들이 자칫 그가 한 행동이 너무 쉽게 용서받는다고 받아들일까 우려했다. 결국 그는 “박한수가 처음부터 악마가 아닌 자신의 행동에 혼란스러워 한 사람이라는 점에 중점을 뒀다”고 했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 감정을 표현하는 방식도 지금까지와는 달리했다. 민우혁은 “평소 표현이 과하다고 할 정도로 감정을 있는 힘껏 끌어냈었다”고 스스로를 표현했다. 그는 “고선웅 연출께서는 완전 반대였다. 내가 슬프면 오히려 관객이 지친다는 조언을 줬다”며 “처음에는 무슨 말인지 잘 몰랐는데 오히려 감정을 절제하니 가슴이 더 뜨거워지더라”라고 무대에서의 감정을 떠올렸다. 이어 “이런 것을 배울 수 있어서 큰 만족을 느낀다”며 고 연출에게 고마워 했다.

민우혁은 ‘광주’의 가장 큰 특징으로는 앙상블이 다 같이 부르는 ‘떼창’이 많다는 점을 꼽았다. 많은 작품에서 앙상블은 주연을 받쳐주는 역할을 한다. 이번에는 오히려 주인공인 ‘박한수’가 앙상블을 받쳐주는 역할을 한다. 그는 “이런 경험은 또 처음”이라며 “이들과 눈빛과 호흡으로 교감하는데 소름이 돋았다”고 놀라워했다. 그는 “마치 당시 광주에 있었던 시민군에게 ‘광주의 주인공은 너희들이다’라고 얘기하는 것 같았다”고 부연했다.

‘광주’는 아픈 역사를 주제로 하지만 공연이 어둡지만은 않다. “당시 광주에서 겪었던 슬픔과 아픔도 있었지만 그 사이에서도 소소한 행복과 희열의 감정도 있었을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연습할 때 가장 강조한 게 ‘딛고 일어서자’ 였다”며 “춤추고, 노래하고, 사랑하는 힘을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시국도 굉장히 어려워 다들 힘들 텐데 관객분들이 딛고 일어서는 모습을 보면서 희망을 얻어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스타in 이영훈 기자] 뮤지컬 배우 민우혁이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은비 (demete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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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시민사회, 반일민족주의 아닌 보편주의로 소녀상 지키기
일본의 '한일 분쟁사안' 프레임…초기성공했으나 반발 초래
'철거명령' 베를린당국을 적으로 몰지않아…논리전으로 협의 길 열어



소녀상, 베를린 시민과 함께 전철을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14일(현지시간) 독일 수도 베를린에서 '평화의 소녀상'이 전철을 타고 기림일 행사장인 브란덴부르크문으로 이동하고 있다. 2019.8.14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독일 수도 베를린의 시민사회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알려 나가는 방식에 있어서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고 있다.

일본이 쳐놓은 반일 민족주의 프레임에 빠지지 않았다.

반일 구호 없이 전쟁 시 여성 성폭력에 대한 보편적 가치를 내세워 베를린 도심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을 지켜낼 가능성이 커졌다.

여기에는 반민족주의적이면서 다양한 민족의 공존을 통해 보편적 가치를 힘겹더라도 '작은 발걸음'으로 전진시키는 베를린 시민사회의 힘이 뒷받침됐다.

일본의 강력한 로비가 전개되는 가운데 소녀상 철거 명령을 내린 베를린 당국을 적으로 돌려세우지 않았다.

논리전을 통해 토론과 협상의 길을 열었다. 감정싸움으로 번지지 않았기 때문에 향후 소녀상의 존치 여부에 대한 시민단체와 당국 간의 협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당국의 철거 명령 당시만 해도 암울한 상황이었던 소녀상 문제의 국면이 전환하게 된 것은 일본의 로비가 부메랑으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일본 측은 소녀상을 일종의 반일 캠페인으로 여겨왔다. 반일 민족주의로 몰아 한국과 일본 간의 외교적 분쟁 사안으로 가둬놓으려는 것이다.

독일 사회는 민족주의와 파시즘을 초록 동색으로 바라본다. 나치 시대에 아리안 민족주의가 전체주의로 어떻게 연결됐는지를 역사의 교훈으로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일본 당국은 독일 당국을 상대로도 이런 논리를 내세운 것으로 보인다.

미테구청의 철거 명령 공문에는 소녀상의 비문을 문제 삼으며 한국 측 입장에서 일본을 겨냥하고 있다고 지적하는 등 다분히 일본 측 논리가 투영돼 있었다.

일본의 압박과 로비는 소녀상 철거 공문으로 성공한 듯 보였다. 그러나 일본은 베를린 시민사회를 과소평가했다.

결과적으로 일본의 압박과 로비는 소녀상의 국제적이고 보편적인 가치를 더욱 발현시켰다.

일간 타게스차이퉁은 14일 관련 기사에서 "일본 정부가 자책골을 넣었다"면서 독일에서의 일본인 위안부 피해자를 알리는 운동이 "베를린 시민사회를 풍요롭게 했다"고 평가했다.


2018년 3월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한 베를린에서의 거리 집회 [베를린=연합뉴스]


베를린 시민사회에 자리잡은 위안부 문제…정치권·언론·학계 지원사격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는 독일 시민사회 속에서 조금씩 자리를 잡아 왔다.

지난 2018년 3월 9일 세계 여성의 날에 베를린 도심에는 수천 명의 시민이 나와 집회와 행진을 벌였다. 행진은 축제와 같았다. 시민들은 몸을 흔들면서 행진했다.나눔로또파워볼

시위대의 선두에 선 트럭에서는 테크노 음악이 흘러나왔다. 트럭에는 20대 교민 여성 임다혜 씨도 타고 있었다. 임 씨는 트럭에 서서 마이크를 들고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홍보하고 있었는데, 어깨춤을 추고 있었다.

베를린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는 엄숙하게 다뤄지지 않아 왔다. 축제와 같은 거리 시위 등을 통해 베를린 시민사회 속으로 조금씩 녹아들어 갔다.

더구나 소녀상 설치를 주관한 현지 한국 관련 시민단체인 코리아협의회(Korea Verband)는 소녀상 설치와 관련해 지역사회와도 소통해왔고, 지역 학교 학생들을 상대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대한 교육 활동을 벌여왔다.

이번 철거 명령 사태 속에서 코리아협의회가 40여개 현지 시민단체, 지역 시민들과의 연대를 자신했던 것은 이런 활동이 누적돼왔기 때문이었다.

본격적인 연대가 이뤄지기 전인 지난 13일 철거 반대 집회에는 시민 300여 명이 모여들었다. 집회는 역시 흥겨운 분위기 속에서 열렸다.

코리아협의회 등은 일본의 사죄를 요구해왔지만 반일 구호를 내걸지 않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가 국제적, 보편적 인권 문제임을 강조해왔다.

13일 시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반일구호는 나오지 않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미테구청의 결정을 논리적으로 비판했다.

예술계에서도 예술의 자유를 강조하며 힘을 보탰다. 베를린조형예술가연합은 12일 성명에서 "공공장소의 예술작품이 다른 국가 정부의 압력으로 철거되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학계에서도 베를린자유대, 튀빙겐대, 라이프치히대 등의 교수진이 철거 반대 서명운동에 참여했다.

언론에서도, 정치권에서도 미테구청의 결정을 비판하고 나섰다.

일간 베를리너차이퉁은 13일 기사에서 "국가 간 역사 분쟁에서 일방의 편을 들지 않겠다"는 미테구청의 논리를 비판하며 "이런 논리라면 제국주의 시대 식민지에서의 범죄도, 홀로코스트(나치의 유대인 대학살), 베를린 장벽 건설에 대해서도 우리가 상기해서는 안 된다"고 반박했다.

이 신문은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역사적 사실을 적시하면서 "일본 정부는 오늘날까지 전쟁 책임과 성폭력 문제에 대한 논의를 거부하고 있고, 자국을 전적으로 피해자로 묘사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베를린 연립정부의 한 축인 사회민주당의 미테구 지부장인 야니크 한은 13일 일간 타게스차이퉁과의 인터뷰에서 "소녀상은 전시 여성 성폭력 문제에 중요한 기여를 했다"면서 과거사 문제 해결을 위해 광범위한 시민사회가 참여해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의 압력과 로비에서 비롯된 철거 명령이 베를린 시민사회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부각시킨데다, 과거사를 덮으려는 일본의 잘못된 시도까지 홍보하게 된 셈이다.


베를린 거리에 설치된 소녀상 비문 읽는 시민들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지난 25일(현지시간) 독일 수도 베를린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에 쓰인 비문을 지나가던 시민들이 읽고 있다. 2020.9.27 lkbin@yna.co.kr


감정싸움 자제속 협의테이블 마련…1년기한 소녀상의 영구설치 기회될까
코리아협의회는 철거 명령 공문을 받은 뒤 격앙된 분위기였지만, 분노를 미테구청에 보내지 않았다.

당국을 감정적으로 자극하지 않고 논리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기조를 세웠다.

대신 언론(베를리너차이퉁)이 슈테판 폰 다쎌 미테구청장에 대해 "일본 정부의 수족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13일 철거 명령 반대 기자회견에서 시민단체들은 당국을 규탄하지 않고 당국의 논리를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런 논리 싸움의 방식은 미테구청이 퇴로를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다쎌 청장은 기자회견에 이어 미테구청 앞에서 열린 집회에서 "며칠간 소녀상의 역사에 대해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그는 마스크를 착용한 채 시위대 속에 있다가 '깜짝' 발언을 요청하며 법원에 시민단체의 가처분 신청이 접수돼 소녀상의 철거 명령이 유보됐다는 점을 알렸다.

그는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해결책을 모색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지난 7일 철거 명령이 떨어진 이후 철거 기한 전날 '소녀상 지키기'의 '절반의 성공'이 이뤄진 셈이었다.

시민단체와 미테구청 간의 감정싸움으로 이어지지 않은 점은 미테구청과의 추후 협의에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철거 명령을 무위로 돌린다고 해도 소녀상의 전시 기한은 애초 1년이다. 연장을 위해선 당국의 심사를 받아야 한다.

협의 테이블을 통해 오히려 영구 전시의 길을 열을 수도 있다. 여러 정당과 시민단체가 논의에 참여한다면 소녀상의 보편적 가치를 더욱 인정받을 기회가 될 수 있다.

코리아협의회의 한정화 대표는 통화에서 "국제적이고 보편적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독일의 역사로 만들고 싶다"면서 "베를린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효과적으로 알리는 모범 사례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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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LG윙’ 개발자
김재근 책임·이은목 팀장 인터뷰
개발 기간 1년 4개월. 부품까지 포함해 시제품만 수만 개를 만들었다. 스마트폰 기술을 넘어서 노트북PC, 프리미엄 가전에 적용된 특허 기술 등 전사(全社)의 기술 역량이 총 집결했다. 최근 출시된 LG전자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LG윙’ 이야기다.


지난달 25일 서울 강서구 LG마곡 사이언스파크에서 김재근(아래) LG전자 MC상품기획담당 책임, 이은목 MC연구소 개발팀장이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LG윙’을 들고 있다. 이들은 “화면이 옆으로 돌아가는 폰은 처음이다보니 회사의 모든 역량을 쏟아부었다”고 말했다.
/김지호 기자

이 제품은 아래위로 샌드위치처럼 겹쳐 있는 두 화면 중 하나가 옆으로 돌아가며 펼쳐지는 특이한 구조를 갖고 있다. 위에 있는 6.8인치 메인 디스플레이를 돌리면 가려져 있던 3.9인치 보조 화면이 나타난다. 두 화면을 ‘ㅜ’나 ‘ㅗ’ ‘ㅏ’ 등 다양한 형태로 만들어 사용할 수 있다. 이런 디자인 때문에 ‘가로본능폰’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일부에선 ‘호불호가 갈리는 디자인’이라는 평가도 있다.

LG윙 개발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김재근 MC상품기획담당 책임과 이은목 MC연구소 개발팀장을 만나 이 제품 개발에 얽힌 이야기를 들었다. 김재근 책임은 “시장 조사를 해보니 단순히 유튜브·넷플릭스 등의 영상을 자주 보는 수준을 넘어 영상을 배경 음악처럼 틀어놓고 일상 업무를 하는 경우가 많다는 걸 알았다”고 했다. 김 책임은 “그래서 화면을 가로로 돌려도 다른 화면으로 메시지를 확인하거나 검색을 할 수 있는 디자인이 현 시장에서 잘 맞는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LG윙 개발팀은 사용자가 화면을 옆으로 돌릴 때 고급스러운 ‘손맛’을 느끼는 데 목표를 뒀다고 한다. 이를 위해 서로 다른 방향으로 당기는 2개의 스프링(용수철)을 탑재해 메인 디스플레이를 손으로 끝까지 밀지 않아도 툭 치면 알아서 돌아가도록 했다. 또 화면이 돌 때 화면끼리 ‘탁’ 하고 부딪히지 않고 부드럽게 회전하도록 고급 서랍장에 쓰이는 ‘유압식 댐퍼(damper)’ 기술을 적용했다. 이은목 팀장은 “유압식 댐퍼와 이중 스프링은 스마트폰에 처음 적용된 기술”이라고 말했다.

가장 큰 난관은 무게와 두께였다. 화면이 두 개인 데다 화면 회전을 위해 부품을 추가로 넣다 보니 개발 초기 시제품 무게는 300g이 넘었다. LG전자는 초경량 노트북PC ‘그램’에 들어간 기술을 LG윙에 투입했다. 금속 부품에 구멍을 뚫어 무게를 줄이면서 내구성을 유지토록 한 것이다. 힌지(경첩)에 들어가는 부품도 최소화해 최종 제품 무게를 260g까지 낮췄다.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2(282g)보다 20g가량 가볍다. 이 팀장은 “새로운 폼팩터(형태)에서는 가장 가벼운 무게”라고 말했다.

LG윙은 지난 6일 출시 이후 “영상 감상과 촬영에 최적”이라는 평가와 함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하지만 가로 화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앱이 부족하고, 일부 게임 앱 조작이 불편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 책임은 “여러 협력·관련 업체들과 윙 전용 앱 개발을 위한 협업을 이어가고, 전 세계 앱 개발자들이 윙에 맞는 앱을 개발할 수 있도록 개발자 사이트도 열었다”면서 “LG윙의 진짜 혁신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했다.나눔로또파워볼

[최인준 기자 pe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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